
대한민국 국민의 약 70%가 매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검진의 범위는 한정적이고, 본인에게 맞는 정밀 검진을 받으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그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검진이 무엇인지, 어디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한 채 그냥 지나가곤 해요.
건빵팀은 모두닥의 건강검진 신사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팀입니다. 약 5조 원 규모의 건강검진 시장에서, "최저가 정책"과 B2C 마케팅 역량을 앞세워 국민들이 자기에게 맞는 검진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건빵팀을 처음부터 끝까지 리딩하고 있는 비니를 만나, 0에서 1을 만드는 신사업의 여정과 그 안에서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비니(김정우, Product Owner): 안녕하세요. 모두닥에서 건강검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비니입니다. 건강검진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기획, 개발, 마케팅, 필요하면 세일즈까지 모든 일을 다 맡아서 하고 있어요. 스스로는 1인 사업가나 창업팀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PO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혼자서 일했던 기간이 꽤 길었거든요. 창업한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 건가 싶을 때가 많았어요.
비니: 우리나라 건강보험 정책은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매년 70% 정도의 국민이 국가 건강검진을 받고 있고, 적어도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최소한의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하지만 검진을 어디까지 지원해 주느냐의 측면에서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아요. 청력 검사, 안과 검사 같은 기본적인 항목들도 너무 대충 진행되고, 검사의 범위 자체가 제한적이거든요. 그래서 본인에게 더 필요한, 더 특화된 정밀 검진을 받으려면 결국 사비를 들여야 하는데, 그 금액이 라식/라섹만큼은 아니어도 아파서 받는 것도 아닌데 몇십만 원을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건강검진은 자기 건강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첫 번째 스텝이에요. 이게 부담돼서 미뤄지면 그다음 모든 게 미뤄져요. 그래서 건빵팀이 풀고 있는 문제로 다시 돌아오면, 모두닥이 가지고 있는 '할인몰의 최저가 정책'이라는 핵심 레버를 잘 활용해서, 국민들이 자기에게 필요한 건강검진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받고 주체적인 건강 관리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비니: 여러 이유가 있는데, 가장 첫 번째로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닥이 시력교정술이라는 치료 항목 하나에 버티컬하게 집중하면서 달려왔던 몇 년의 기간이 있었고, 그게 잘 안착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 폭도 줄어, 이제는 영업이익 흑자까지 달성한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 시력교정술 외에 새로운 도전을 할 만한 기회가 생겼다는 게 첫 번째예요.
그럼 그 기회를 어디에 쓸까 봤을 때, 건강검진이 떠올랐어요. 시장 규모가 약 5조 원이에요. 저희가 타겟하는 건 기업검진 대상자가 아니라 본인이 사비를 내고 검진을 받으려는 분들인데, 그 비율을 정확히 모르더라도 거의 전 국민이 검진 대상자라는 점에서 시장 사이즈가 충분히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다음에 우리가 임팩트를 낼 수 있냐를 봤을 때, 특히 B2C 측면에서 모두닥처럼 IT 플랫폼으로 건강검진을 잘 풀어낸 곳이 거의 없었어요. 시력교정술 쪽 매출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마케팅으로 유입을 만들어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번 경험했는데, 이 분야에서 마케팅을 제대로 하는 팀이 잘 없다는 걸 느꼈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희가 건강검진 쪽에 적극적으로 신경 쓰지 않았던 시기에도 판매자 한 곳, 그 극히 제한된 숫자에서 매달 20~30건씩 꾸준히 예약이 발생하고 있었어요. 이건 구매자와 판매자가 이미 존재해 왔다는 신호였죠. 시장은 충분히 컸고, 구매자와 판매자의 수요도 이미 존재한다는 게 확인됐어요. — 그래서 건강검진이 우리가 도전해 볼 만한 시장이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